티베트 자치구 ( Bod-rang-skyong-ljongs) 또는 시짱 자치구(서장 자치구. 중국어 간체: 西藏自治区, 정체: 西藏自治區, 병음: Xīzàng Zìzhìqū)는 중화인민공화국 서남부의 티베트에 있는 자치구이다.
1950년대 이후 중국에 합병되었으며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많은 사찰들이 파괴되기도 했다. 오랫동안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중국의 탄압으로 인해 번번이 진압되고 말았다.

∎티벳의 지리와 자연환경
티벳 고원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고 해발 고도 3,000m를 넘는 세계 최대의 광대한 고원이다. ‘티벳’은 타민족에 의해 불리는 명칭이고, 티벳인들은 티벳을 뵈율(Bod yul)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 ‘강종(Gangs ljongs)’, ‘최댄싱(Chos ldan zhing)’ 등의 별칭도 있다. 티벳 고원에 거주하는 이들은 7세기 초 티벳 왕국의 건국을 계기로 티벳 민족이라는 하나의 민족으로서의 의식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왕국이 붕괴된 9세기 중반 이후 티벳 민족 전체가 하나의 국가로 통합된 경우는 없으며, 현재 티벳 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은 부탄령, 중국령, 인도령, 네팔령 등으로 나누어져있지만 왕국 시대에 성립한 문자와 문전을 공유하여 동일한 민족으로서의 일체감을 가지고 있다. 티벳 민족의 거주 지역 중 중국령이 된 부분이 인구도 면적도 최대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티벳인의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 ‘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가 설치되었다. 그 외에 칭하이성, 간쑤성, 윈난성에도 티벳인 자치주와 자치현이 설치되어 있다.
티벳 고원의 지세는 서고동저이고 해발 고도는 대략 3,000m에서 5,500m이다. 다수의 산맥이 서북에서 동남 방향으로 티벳 고원을 횡단하는 형태로 늘어서 있고, 고원의 주변에는 해발 고도 6,000m~7,000m급의 대산맥이 뻗어 있다. 일반적으로 고원 지역의 기복은 완만하여 산 정상의 해발 고도 차이가 1,000m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티벳의 날씨
티벳 고원은 해발이 높은 고원 위에 있으며 동일한 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한랭하다. 계절은 건기(10월~다음해 4월)와 우기(5월~9월)로 구분된다. 건기에는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지표 부근은 한랭한 고기압으로 덮이며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 강한 서풍이 불어 기온은 낮고 강수량은 적다. 우기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품은 서남계절풍이 고원 위에 이르러 전선이 형성되고 강우를 초래하며 연간 강수량의 9할이 우기에 내린다.
해발이 높기 때문에 대기는 희박하며 태양빛이 강하고 일조 시간이 길다. 지표는 식물이 자라는 곳보다 암석, 자갈을 드러내고 있는 면적이 넓어 한낮에는 열을 흡수해 급속히 기온이 높아지고, 야간에는 빠르게 열을 방출해 기온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하루의 기온 변화는 심하지만 계절마다의 변동은 그다지 크지 않다. 일교차는 대략 16~18℃, 연교차는 대략 18~20℃이다. 라싸의 월평균 기온은 가장 높은 달(7월)이 17℃, 가장 낮은 달(2월)이 –2℃ 정도이다.
∎ 티벳의 산업
티벳의 주요한 산업은 농업과 목축이며 인구의 대다수가 이 중의 하나 혹은 두 분야 모두에 종사하고 있다. 티벳 고원의 산지 대부분은 기복이 완만해서 평탄한 토지가 많으며 목축에 적절한 초원이 전 지역으로 확대되어 있다.
∎ 티벳인들의 생활
티벳인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1개월 이내에 부모가 믿고 있는 스님에게 부탁해서 이름을 짓는다. 이름은 신(神)과 불(佛)의 이름이나 신성한 성질을 나타내는 형용사, 태어난 토지와 요일 등으로 이루어지고, 이들 요소가 복합되는 경우도 있다. 법명은 출가자가 내려주는데 스승의 이름으로부터 일부를 받는다.
성인 연령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고, 어엿한 성인의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성인으로 대우받는다. 서(西)티벳에는 ‘남자는 15살에 장사와 싸움하는 방식을 안다’라는 속담이 있다. 결혼은 부모끼리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남성의 집에 시집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체로 남성은 17, 18세경, 여성은 15, 16세경에 결혼한다.
∎ 티벳의 거주문화
일반적으로 농민은 고정가옥에 살고, 유목민은 겨울 영지에 고정가옥을 짓고 봄부터 가을까지 이동지에서 구르(gur)라 불리는 텐트에 거주한다. 하지만 겨울 영지도 포함해서 일 년 내내 구르에 거주하는 지역도 있다. 고정가옥은 벽돌이나 나무로 외벽을 쌓아 올리고, 바깥을 회반죽이나 진흙으로 바른다. 옥상은 평평한 지붕이 많고 지붕이나 담의 가장자리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축의 분뇨의 건조나 보관 장소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이동식 주거지인 구르는 야크의 털로 짠 검은 텐트로서, 위에서 보면 거미줄을 친 것 같은 복잡한 형태를 하고 있다.
∎ 티벳의 민속의상
대표적인 민족의상 츄바(phyu pa)는 일본식 옷과 비슷하며 비스듬히 흘러내린 옷깃을 앞으로 모아서 입는다. 옷자락은 길며 소매는 가늘고 길다. 지방과 남녀 등에 따라서 재질이나 옷을 입는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모직물이며, 남성은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 뒤쪽에서 맞대게 하여 허리띠를 조르고, 넓고 깊은 호주머니에 찻종이나 다양한 도구를 집어넣는다. 여성은 옷자락이 긴 그대로 허리띠를 매고 앞치마, 즉 빵댄(pang gdan)을 맨다. 빵댄은 빨강이나 파랑, 노랑, 초록 등 선명한 색상의 직물(옷감)을 가로 줄무늬로 이어서 만든 앞치마이며, 하싸(lha sa)에서는 기혼자만이 착용한다.
∎ 티벳인의 주식
티벳인의 주식 짬빠(rTasm pa)는 볶은 보리를 가루로 만든 것으로 ‘보리 미숫가루’와 비슷한 식품이다. 제조법은 우선 보리를 도정하여 모래나 먼지를 씻고 햇빛에 건조시킨 후, 모래를 넣어 데운 얕은 쇠 냄비에 보리를 넣는다. 보리가 부풀어 올라서 팝콘 상태가 되면 바닥에 작은 구멍을 뚫은 다른 냄비에 옮겨 모래를 분리하고 절구로 찧어서 가루로 만든다. 그릇에 차나 우유, 술, 수프 등을 붓고 반죽하여 경단 형태로 만들거나 수프에 녹여서 익힌 툭빠(thug pa)로 만들어 먹는다.
육류는 양, 염소, 야크, 말 등 가축이 주이고, 야크고기가 최고급으로 간주된다. 닭은 알을 이용하지만 그 고기를 먹는 경우는 드물다. 야생 물고기나 조류는 일반적으로 먹지 않고, 말·개 등 ‘앞니가 있는’ 동물은 식용으로 삼지 않는다. 최근 돼지의 사육이나 어업도 이루어지게 되었지만, 주로 티벳에 생활하는 한족에게 판매된다. 다만 도시에서는 중화요리를 매개로 해서 돼지나 뱀·게·물고기 등 야생동물을 먹는 관습이 확대되고 있다.
가축의 도살은 쨩탕(Byang thang) 등 일부 지역의 유목민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는 스스로 잡지 않는다. 지역에 있는 전문 업자인 쎈빠(shen pa)에게 청부를 맡겨 사례하고 가축의 머리 부분 혹은 머리 부분의 가격에 해당하는 내(nas)를 지불한다. 도살은 가축이 가장 살찌는 가을 말경에 이루어지며 다른 계절에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살된 가축은 해체하여 야크나 소는 수많은 블록으로, 양과 염소는 세로로 이등분해서 말린 고기로 가공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그대로 천연의 한기(寒氣)로 냉장해서 봄까지 먹는다.
유제품에는 버터와 치즈가 중요하다. 버터는 야크 젖을 원료로 한 것이 최고급품으로 간주된다. 버터는 식용 외에 불단이나 사원의 본존에 올리는 등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버터와 치즈의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 짠 우유에 요구르트를 조금 넣어서 약한 불로 저녁까지 계속해서 발효시키면 요구르트가 된다. 이것을 가죽 주머니에 넣어서 주머니를 두드린다. 그러면 지방분이 분리되어 버터가 된다. 버터를 만들고 남은 다라(da ra)를 다시 데우면 유성분이 분리되어 치즈가 생긴다. 남은 유청은 버린다.
∎ 티벳의 차와 술 문화
차는 짬빠와 함께 티벳인의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지만, 티벳에서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수입된다. 쓰촨, 윈난의 전차가 선호된다. 전차는 찻잎을 발효시킨 후 굳힌 것으로서, 쓰촨산은 사각의 벽돌 모양, 윈난산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마실 때는 필요한 만큼 잘라 냄비에 넣어 끓인다. 그대로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소금, 버터 등을 섞어서 마시는 경우가 많다.
티벳 고유의 술로는 내(nas)로 만든 창(chang)이나 이것을 증류한 아락(a rag)이 있다. 창을 마실 때는 처음 한 잔을 약지로 세 번 정도 허공에 튕겨서 신들에게 바친 후 천천히 마신다.
∎ 티벳의 언어
티벳어의 문어는 긴 기간을 거쳐 자연히 성립한 것이 아니라 티벳이 왕국을 세워 불교를 도입하기 시작했을 때, 경전의 범어(梵語)원전을 정확히 티벳어로 번역하기 위해 어휘나 문법을 왕국의 국가사업으로 일거에 정비하여 9세기에 완성한 것이다.
티벳 문자는 인도 문자를 모방하여 성립한 것으로서, 활자체인 우짼(dbu can)과 필기체인 우메(dbu med) 두 종류가 있다.
티벳어 구어는 주로 암도 방언, 캄 방언, 위짱 방언 등으로 구분된다. 방언간의 간극은 서로 통하지 않을 정도로 크지만 하싸가 티벳 문화권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하싸 방언이 다른 방언에 비해 권위가 있고 언어가 통하기 어려운 경우 공용어 역할을 한다. 다만 중국 통치하에서는 중국어가 공통어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하싸 방언이 각 나라의 표준어처럼 보편적으로 보급되어 있지는 않다. 한편 티벳 동란 이후 인도를 중심으로 하여 성립한 망명 사회에서는 각지에서 다양한 방언을 말하는 사람들이 모여, 여기서도 하싸 방언을 기반으로 한 공용어가 형성되어 있다.

2014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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