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마 대부분의 가정에서 난방은 도시가스를 이용하겠지만, 몇 십년 전 우리는 연탄에 의지했었던 적이 있었다.
긴 밤 연탄가스가 새어들어와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 다행히 가스를 마시고도 헤롱헤롱 거리는 정도였다면 어머니께서 주시는 김칫 국물로 해장 아닌 해장을 하던 적도 있었다.
이 시절 우리나라에서 석탄 산업은 아주 흥했었고 그때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던 지역이 바로 태백이었다.
당시 태백의 인구는 몇 만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광부로 일했었고 많이 다치기도 했고 죽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연탄의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씩 태백을 떠나기 시작했고 지금 태백의 인구 수는 3천 명 정도로 확 줄었다고 한다.
태백 철암역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기분이 상당히 묘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시대에는 분명 흥했던 도시가 그 도시의 건물들이 폐허처럼 남아있고 이젠 사람도 차도 찾아 보기 힘든 도시가 되었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없어져 버린 비운의 도시 이탈리아의 폼페이를 간다면 이런 느낌일까?
분명 당시에는 핫플레이스 였을 철암역 주변 상가들과 시장..
찾는 사람 없이 묵묵히 그 자리에 있는 모습에서 언제나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
탄광촌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옛 탄광촌의 모습을 벽화로 표현한 벽화촌이 있는데
한번 벽화 속에 들어있는 당시 탄광촌 사람들의 애환을 함께 살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될 것이다.

2015년 1월 8일
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