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대도시에 그것도 한 나라의 수도에 아름다운 산과 강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몇 이나 될까?
이미 한강은 많은 사람들에게 서울에 있어 축복과도 같은 존재라고 인정을 받아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한강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걸까?
지금부터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로 떠나보자.
크고 밝다는 뜻의 태백(太白)은 우리나라의 2대 강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태백의 황지 연못이 낙동강의 발원지이고 태백 검룡소가 바로 한강의 발원지이다.

검룡소의 물줄기는 오랜 세월동안 흘렀기 때문에 암반이 구불구불하게 움푹 파여있는데 그 곳으로 흐르는 물이 마치 용이 용트림을 하는 모습으로 검룡이 살고 있다고 하여 검룡소가 되었고, 주변 암반은 푸른 물 이끼 때문에 신비한 모습을 더하고 있다.
검룡소의 둘레는 약 20m이고 그 깊이는 알 수 없다.
사계절동안 늘 9℃의 수온을 유지하고 하루에 2,000~3,000t씩 솟아오른다.
이렇게 솟아오른 물은 임계를 지나 정선, 평창, 단양, 충주, 양평, 서울, 강화에 이르기까지 12개의 하천과 북한강 등 3개의 강, 38개의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 서해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고대부터 한반도를 가로질러 흘렀던 검룡소 물은 한강유역의 백제 문화를 이뤄냈으며, 조선의 번영과 한강의 기적까지 이룬 우리 민족의 젖줄이 되었다.
그리고 이 검룡소 계곡의 물은 신기하게도 가뭄이 들면 흐르던 물이 사라졌다가 하류에서 다시 생겨난다고 한다.
이 신비한 자연의 비밀은 바로 검룡소 계곡이 있는 지역이 석회암 지역이기 때문이다.
석회암은 물에 잘 녹아서 지하에 크고 작은 동굴들을 만들어 내는데 계곡으로 흐르던 물이 계곡 아래 생긴 작은 동굴들로 스며들면서 계곡 물이 줄어들거나 없어졌다가 동굴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솟아 흐르는 것이다.
이러한 검룡소 계곡 물의 움직임은 마치 역사 속에서 몇 번의 아픔을 겪었지만 결국 다시 일어나는 우리의 민족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2015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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