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비롭기도 한 도시 같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5대강 중 한강과 낙동강의 물줄기가 바로 이 곳 태백에서 시작되니 말이다.
산 속에 있는 검룡소와 달리 황지연못은 태백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남한에서 가장 긴 물줄기 낙동강의 525km, 1,300리는 바로 이곳 황지에서 시작된다.
수온은 15℃를 유지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수온때문에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고, 여름에는 도시 한복판에 공원처럼 있기 때문에 더위를 쫓으려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황지연못은 둘레가 100m인 상지, 50m 중지, 30m 하지로 나뉘며 상지 남측에 깊이를 잴 수 없는 수굴이 있어 가뭄이나 장마에도 하루 약 5000t의 물을 뿜어낸다.

이곳에는 한가지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전해져 온다.
옛 황지 터에는 황동지라는 부자가 살고있었다.
이 황부자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돈에는 매우 인색한 사람이었다.
하루는 외양간에서 쇠똥을 치우고 있는데 한 노승이 찾아와 그에게 시주를 청했다.
그런데 황부자는 시주는 커녕 치우고 있던 쇠똥을 바릿대에 담아 주었다.
이를 본 며느리가 놀라 노승에게 몰래 쌀 한바가지를 시주하며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었다.
노승은 화내지 않고 그 며느리에게 이 집에 운의 다하여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오라고 하면서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는 말을 했다.
며느리는 노승의 말을 듣고 노승을 따라가던 도중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집에서 천지가 무너져 내리는 듯한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때 집이 땅으로 꺼져 큰 연못이 되고 방앗간은 중지, 화장실은 하지가 되었고 황부자는 큰 이무기로,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돌로 변했다고 한다.

2015년 1월 27일
1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