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침대기차를 타러간다~
설렘과 기대를 한껏 안고 하얼빈역으로 향했다.
기차안에서 먹을 간식거리(하얼빈맥주, 소시지, 과일, 라면 등)를 손에 손에 한봉지씩 들고서…ㅎㅎ^^
침대기차안은 한 칸에 6명. 두줄이 서로 마주하고 상.중.하로 나누어져 있었다. 맨아래 자리에 일행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침대기차를 둘러보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밤10시면 기차안의 불이 꺼지고 대부분의 중국 승객들은 잠을 청하는데, 우리는 랜턴을 켜놓고 밤이
깊어가는줄 모르고 맥주를 마시며 조금씩 친구가 되어갔다.

저녁 7시반에 하얼빈에서 출발한 기차는 다음날 아침 8시에 만주리역에 도착했다.
북쪽으로 12시간을 넘게 달려온것이다.
만주리역에 내리는 순간 느껴진 기온은 마치 냉동고에 들어온것 같다고 해야할까? @.@;;
숨을 쉴때마다 하얀입김이 새어나왔다.
현지 가이드와 만나 메머드 박물관을 둘러보고 후룬호수로 향했다.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를 마주하니 마치 바다를 보는듯 했다. 트레킹을 하기위해 일행이 호수로
내려가는데 어디선가 자동차 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호수위를 자동차가??? 달리고 있네???
핸드폰으로 현재기온을 검색해 보니 영하 28도 한낮의 따뜻한 햇볕아래에서도 영하 28도라니…
자동차가 달릴정도면 안심하고 호수를 걸어도 되겠지…
다행히 바람도 불지 않아 호수위를 걷는데 힘들지는 않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얼어있는 호수를 걷는다는것.
통역을 해주는 정군이 한때 춤으로 이름을 날렸다는 이야기에 춤 한번만 보여달라고 했더니
처음엔 너무 춥고 두꺼운 잠바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니 일행들의 계속된 응원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잠바를 벗고 춤을 보여주었다. 얼음 호수위에서 멋진 춤을 보여준 정군에게 일행모두 아낌없는 물개박수를 보냈다. ^^
왕복 2시간 가량 호수 트레킹을 하고 오니 입김으로 눈썹이며 얼굴주변이 하얗게 얼어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또하나의 잊지못할 겨울추억을 남겼다.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움츠러들었던 몸이 녹으면서 일행모두 단잠에 빠졌다.
잠깐의 단잠으로 기운을 차리고 보니 러시아 국경지역에 도착했다.
신분증검사 때문에 국경 전망대를 볼 수 없었다. 아쉬움을 남기고 마트로시카 공원으로 이동했다.
공원안에 한복을 입은 마트로시카가 있다고 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찾아 다녔다.
드뎌, 발견!!!
간단히 한국에 대한 소개가 적혀 있었는데 마지막줄의 한마디가 재미있었다.
‘한국사람들은 모두 노래와 춤에 능하다’ 이 문구는 한류의 힘이 었을까??? ㅋㅋ
이곳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에 드렀다.
추운곳이다 보니 건물안에 시장이 이뤄져 있는데, 우리동네 큰 마트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으러 간곳은 러시아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이라고 했다.
소고기와 양고기가 유독 맛있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후룬베이얼 초원의 영양가 높은
풀들을 먹고 자라서 이곳의 고기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
일행중 한분이 러시아산 보드카를 주문해서 다 같이 건배를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길 추위에 적응이 되서 일까, 만주리 거리의 불빛이 유난히 화려해 보였다.



2015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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